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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국어 학습자들 중에는
새벽 공기를 가르며
바다를 스쳐,
수십 개 정류장을 지나
세 시간의 먼 길을 달려오는 이도 있다.
어쩌면,
캄보디아에서 막 도착한 날을 기억할지도 모른다.
교실 앞,
헉헉 숨을 고르며
긴 하루를 한국어에 건다.
회사일보다
더 복잡하고,
더 머리 아픈 문법을 견딘다.
짧은 발음에
노래 멜로디처럼
꿈을 심는다.
타국살이는,
배보다
마음이 더 고프다 한다.
쉬는 시간마다,
작은 웃음 속에
'꼬르륵'거리는 긴 여정을 숨긴다.
지친 여정 위에 놓이는
파리바게트 고로케 한 개.
종일,
두 개쯤 먹고 싶다고 한다.
작성자 IP : 59.0.238.62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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